선교사님 안녕하세요?

전에 할머니 기도 부탁드렸었는데 기억하실지 모르겠어요.

저.. 다름이 아니라 선교사님 말씀대로 전적으로 하나님께 의지하면서

모든 상황을 하나님께 맡기려고 노력해보려고 했지만 사람인지라 그게  잘 안될때도 있었어요.

그래도 하나님께 의지하며 이 문제를 해결해 주실 분은 오직 하나님이라는 생각에 하나님께 기도를 드리고 있어요. 물론 하나님께 불평을 토로하거나 잊어버릴 때도 있었지만요.

그런데 어떻게 해야할지 솔직히 지금 너무 참담하기만 합니다.

주변에서는 네 인생은 어떻게 하려고 하냐고 합니다.

저는 할머니께서 안계시다면 솔직히 삶의 이유가 없어요.

도저히 살아갈 수가 없습니다.

할머니께서 제게 보여주셨던 희생이 저에겐 전부였고 그 누구에게도 사랑받지 못했지만 할머니를 통하여 이토록 큰사랑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할머니의 사랑으로 솔직히 다른 사람의 사랑따위는 바라지도 않았고  앞으로의 계획에도 없습니다. 그저 할머니만 건강하시다면 제 곁에 계신다면 바랄게 없겠어요.

그렇기에 정말로 간절합니다.

계속해서 눈물만 나오고 죽고만 싶습니다.

그럼에도 죽지못함은 혼자 남게될 할머니와 지옥이라는 두려움 때문입니다. (극단적인 생각이긴 하지만요.)

세상에 혼자 버려진 듯한 기분입니다.

저와 할머니가 헤쳐나가야할 세상이 무섭고 두렵고 한없이 외로워져요.

사람을 의지하면 안된다지만 기도해서 이 상황에 진전이 있는지도 모르겠고 갈수록 지쳐만 갑니다.

주변사람이라던가 그 외 부수적인 책임이 제게 너무나도 크게 다가와요.

더군다나 하지 말아야 될 수술을 했다는 얘기를 큰 대학병원 두 군데에서 들었었고 (2010년 뇌동맥류 수술) 또 이렇게 최근 뇌졸중까지 오니 앞이 깜깜하고 이 생각만하면 속이 문드러져 견딜수가 없어요.

어딘가에 제 고민을 털어놓을 곳도, 하나님을 의지한다면서 한편으로는 의지할 사람이 없다고 두렵다고 생각하는 저의 이질적인 것도요.

선교사님 어떻게 해야할지, 어떻게 하면 하나님의 음성을 응답을 들을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열심히는 아니지만 저 나름 기도한다면서도 하나님을 만나기가 힘들어요. 하나님이 특별히 사랑하시고 기도응답하시는 자녀는 따로 있다는 생각은 하지만 정말 만나기 힘든 분이신 것 같아요.

저는 그렇다 하더라도

할머니는 늘 찬송과 기도, 말씀을 보셨는데 왜 이런 질병과 고난이 임해서 기도도 안나온다고 기도도 못하시는지 하나님이 계시다면 그의 자녀를 지켜주셔야 마땅한거 아닐까요?

하나님과 교제할수 없는 이상태 그대로 주의 자녀를 방치하시는게 주의 사랑일까요?

괴롭기 그지없습니다.



이용규

2016.12.14 10:10:37

그랬겠군요.  많이 힘드시지요?

주님의 위로를 구합니다.


제 경우도 하나님과의 교제의 친밀함이 깊고 응답이 빨리 오는 시기가 있었는가 하면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만 하는 시간이 있었답니다.  돌아보면 학생이 시험지를 받아들었을 때는 선생님께 내용에 대해 질문해도 답이 주어지지 않습니다.  그 때는 혼자서 시험지를 처리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늘 풍성하게 주어지지만 그것을 경험하기 위해서는 믿음이라는 통로가 필요합니다.  그것이 경험되어져야 그 풍성함을 깨닫게 되고요.  믿음을 가지려면 또한 그 사랑을 경험해야 하지요.  어떻게 보면 닭이 있어야 달걀이 있고 달걀이 있어야 닭이 있는 것 같은데요.  


어렵겠지만 돌파가 필요합니다.  두려움과 아픔 모두를 하나님께 내어드리고 하루하루를 주님 주시는 기쁨으로 살아가시기로 결단하고 구하시는 시간 가지시기를 소망합니다.  


환경의 변화에 일희일비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때로는 하나님과의 깊은 교제로 나아가기 위해 "받아들임"의 영성이 필요함을 생각합니다.  사람과 환경과 내게 주어지는 아픔까지도 먼저 기꺼이 수용하게 되는 것 그것이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데 필요한 영적 지혜임을 봅니다.


축복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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