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합니다.

조회 수 4730 추천 수 0 2017.07.28 11:18:25

안녕하세요 선교사님


기억하기 어려우시겠지만, 1~2년 전 박사과정 중 졸업이 계속 늦춰지데 지쳐 학업을 중단하기로 결심을 반복하던 중 어렴풋이 기억난 선교사님의 책 제목을 더듬어 읽고 힘을 얻었다는 메일을 보낸 적이 있습니다. 불특정 다수를 위해 책을 출간하셨겠지만, 한국에서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 살면서 풀타임 박사를 하고, 그것도 전공이 건축공학인 제게 선교사님과 선교사님 가족의 삶의 나눔은 아주 구체적인 조언이 되었습니다.


저 역시 박사 과정 중 계속해서 하나님이 요구하신 '순종'에 대해 다시 한번 숨을 고르고, 1년 더 공부를 하더라도 괜찮겠다라는 결심을 하자마자, 갑자기 지도 교수님으로부터 졸업 논문을 준비하라는 허락을 받게 되었습니다. 졸업 논문 과정도 순탄했고, 예심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 본심없이 바로 통과하게 되는 기적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졸업이 기쁘긴 하지만, 내가 노력을 해서 얻은 것이 아니었기에 기쁨이나 자부심보다는 '아, 이제 하나님이 본색을 드러내시고, 나에게 투자하신 것을 갚으라고 하겠구나'하는 어리석은 생각에 두려움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아참, 선교사님 역시 박사 취득 후 어딘가로 움직이셨을텐데 어떻게 진로를 결정했지?'라는 생각에 다시 한번 선교사님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최근 저는 요즘 선교사님이 말씀하신 '기근'에 대해 묵상하고 있습니다.

선교사님의 삶의 고백으로 출간하신 책이 저와 같은 사람들에게 마치 '지도'역할을 해주고 계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청년들이 선교사님의 책을 읽고 감사의 글을 보내며, 방향을 얻는 것처럼 저 역시 선교사님의 책은 교과서 같은 '성경'외

친한 형, 오빠가 써준 '오답노트'와 같은 도움을 얻고 있습니다.

왜 성경 대신 '선교사님의 삶의 이야기'가 나에게 이런 힘을 줄까 고민을 해 보았는데, 그 이유는 세상, 심지어 교회에서도 성공만을 이야기하고, 실패에 대해 이야기 해주는 곳도 많지 않고, 실패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이 아닌 실패 자체를 이야기하는 곳은 거의 없기 때문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최근 재미있는 사회적 현상을 경험하고 있는데, 그것은 바로 미국으로 유학을 떠난 젊은 친구들이 '트럼프 정권의 외국인 거절'의 이유 등으로 한국으로 몰려들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도 제가 속한 대학으로 영어와 한국어에 유창한 외국인과 유학생들이 한국의 대학으로 오고 있습니다. 한국은 전례없는 실업과 물가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준비된 젊은 학생들이 대학으로 오고 있지만, 아무도 청년들의 삶과 삶에서 겪는 실패에 대해 이야기 하지 않습니다.


저는 오늘 해외 포닥 지원을 위한 화상 면접을 하게 될 것이고, 기도하는 중 '불합격'할 것이라는 응답도 받았습니다. ^^

거절과 실패에 꼿꼿이 맞서지 않고, 깨지고 부서지고 아파해보려고 합니다.

왜냐면, 아직 '순종' 훈련을 마치려면 '8월 졸업식'까지 며칠이 남아 있으니까요.


타지에서 '대학'을 '건축'하시는 선교사님의 행보가 매우 친근히 느껴지는 이유는 제가 '대학'에 있고 '건축공학'을 전공하고 있기 때문이겠죠? 그러기에 더더욱 선교사님의 사역을 응원하고 축복합니다.


이용규

2017.07.28 13:34:01

그랬군요.  감사한 일이네요.


저의 삶의 여정 가운데 기근, 실패, 무너짐, 광야의 시간이 하나님의 또 다른 복이라는 사실을 경험하고 있지요.  이삼년 전부터 그것에 대해서 나누고 있는데 그것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니 감사한 일이라 생각됩니다.  

오답노트... 재미있는 표현이네요.  선배의 실수가 내게 타산지석이 되는 것.... 그래서 그 실수조차 유익이 되는 것....  중국 분이 제게 선물한 "역지사지"라는 글귀를 사무실에 놓아두었는데 그것이 넓게 보면 그 뜻으로도 해석할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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