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선교사님의 책들과 동영상 설교를 통해 많은 도전과 배움을 얻습니다. 늘 감사합니다~^^ 복잡한 새벽에 깨워주셔서 하나님의 주신 마음들을 정리하던 중 우연히 이 사이트를 알게 되어 기쁘고 감사한 마음으로 글을 적어 봅니다.


저는 이제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알고 신앙생활한지 만 5년이 되어갑니다. 새로운 5년을 준비하며 제 안에 정리되지 않았던 신앙적 문제들에 대해 나누고 싶습니다. 저 자신도 잘 정리가 되지 않아 두서가 없을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고민들이 계속 저를 성장시키는 것 같기도 하고 오히려 잡다한 이런 고민들로 인해 하나에 집중하지 못하고 제자리걸음하게 만드는것 같기도 합니다. 어느것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옳은 방법인지 마음을 정하지 못하고 결론없이 고민만 한지 거의 3년째거든요....


먼저 저에 대해 소개하자면 저는 원래 천주교 신자였고 대학교때 개종했으나 그나마 결혼하면서 오랫동안 교회를 떠나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이민을 오면서 다시 교회에 다니기 시작했고 한 기도모임을 통해 성령세례를 받고 그곳에서 열방을 위해 기도하며 신앙을 훈련받았습니다. 이스라엘과 세계선교, 마지막 때를 준비하는 영적인 신부의 자세에 대해 새롭게 배우면서 2년동안 정말 뜨겁게 하나님을 만났고 기도했고 하나님으로 충만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충만한 가운데 기도하면서 2015년을 맞았는데 그때 이후로 점점 더 영적으로 침체되고 열정은 사라져가고 있는거 같아요... 그때 처음으로 특별새벽기도로 새해를 준비하며 맞았는데 영적으로 3년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것 같아 안타깝기도 하고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하나님과 더 친밀해지길 더 많이 사랑하는 자가 되길 간절히 기도했는데 그 선한 기도 왜 응답하지 않으셨을까요?


광야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영적으로 다운되었을 뿐 현실의 문제는 더 나아진거 같습니다. 남들에게는 문제가 없다고 여겨질지도 몰라요. 하나님과 멀어졌다고 하기엔 여전히 기도모임도 열심히 나가고 기독교 상담공부도 시작했고 남편과의 관계도 더 나아지고 경제적으로 힘들었던 시기도 잘 지났습니다. 


그런데 저만 알수 있는 저의 영적 상태는 하나님으로 인한 기쁨과 감격을 잃어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회복하려고 나름은 애를 많이 썼는데 그것이 율법적으로 되어가며 한동안은 자꾸 정죄감에 빠졌어요. 반대로 죄책감 문제를 해결하고 기쁨을 회복하려는 시도로 성령이 인도하실때만 기도하고 말씀보고 나머지는 제가 하고 싶은대로 하고 살아보기도 했구요... 잠깐은 좋지만 그 기쁨은 오래 가지 않더라구요.... 이런 저런 생각드는 것이 싫어 자꾸 티비보는 시간만 늘어갑니다.


처음 믿음의 열정이 사라지게 된 계기를 생각해 보면 늘 하던 새벽기도를 믿지 않는 남편이 너무 싫어해서 가정을 먼저 회복한다는 생각으로 새벽예배를 내려놓았습니다. 그리고 3교대 일을 하는 남편이 혼자 밥먹는 것을 싫어할까봐 스스로 수요예배도 내려놓았구요.... 그때는 정말 제 목숨처럼 붙들던 예배를 내려놓는 것이라 순교하는 마음으로 내려놓은 것이었는데 이제와서 생각해 보니 그것이 문제였나 싶습니다. 


믿지 않는 남편이 제가 신앙에 매달릴수록 더 하나님을 미워하니 남편을 위하고 전도한다는 마음으로 기도하고 내린 결단이었고 확증도 받았는데 결과적으로 저의 영성은 바닥을 치고 있으니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남편과의 화목은 나아졌으나 이제 남편이 예배보러 가는것을 뭐라하지 않아도 제가 못일어나고 다른일이 우선되어 예배를 못하는 지경에 이른 제 모습이 너무 안타깝고 하나님과의 친밀히 교제했던 시간들이 너무 그립습니다. 그때 아무리 그래도 예배를 포기해선 안되는 것이었을까요?


남편과 화목할수록 남편과 함께 TV보는 일에 빠지게 되니 남편과의 관계개선도 기쁨이 되지 않고기도할 땐 없었던 아이들에 대한 불안과 걱정도 커져서 안하던 잔소리가 자꾸 늡니다. 비전을 받고 시작한 기독교 상담공부도 상담의 지식이 내 삶으로 연결되지 않는데 남을 치유할수 있을까? 계속 공부하는게 맞는가 하는 회의가 들고 그곳에서 배운 신학의 내용이 제가 기도모임을 통해 배운것과 상충되는 부분도 많이 있어 고민이 됩니다. 현재 제가 무엇하나 확신을 가지고 붙들것이 없습니다.


영적인 갈망은 계속 주시기 때문에 '나는 괜찮아. 이렇게 침체기를 통해 또 성장하고 있어'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때로는 적당히 하고자 하는 무서운 미혹에 빠진건 아닌가 두려운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제가 뜨겁지도 차지도 않은 미지근한 신앙인이 된것일까요? 어떻게 회복해야 할까요?


이것은 저의 개인적인 신앙상담이구요 신학적인 의문도 있습니다. 호주에서 기독교 상담대학에 다니고 있는데 교수님들이 다 목사님들이신데 마지막 때에 대한 개념이나, 이스라엘, 영적전쟁에 대한 개념을 별로 안가지고 계신거 같아요. 오히려 그런것은 이단스러운 발상으로 생각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직접 여쭤보지도 못하고 제 나름대로 발란스를 찾으려고 노력중입니다. 기도모임에서 배운것들과 상담학교에서 배운 기독교 세계관적인 관점이 둘다 틀린것은 아닌데 어떻게 종합해서 이해해야 할지는 어렵습니다. 


기독교 세계관을 통해 세상과 하나님을 분리하지 말고 세상속에 들어가 그들을 변화시킨다는 생각이 너무나 맞다고 여겨지면서 내안에 이분법적인 사고 방식이 많단느 것을 느꼈어요. 세상도 하나님이 지으신 선한 창조물인데 세상을 미워하고 거부하기 보다 세상속에서 하나님의 사람으로 살아가는 것이 옳다는 것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그런 생각이 저 자신을 자꾸 세상과 타협하고 적당히 살아가게 하는거 같아요. 


기도모임을 통해서 배웠던 기도의 사명이나, 헌신, 순종의 마음들이 버겁게 여겨지던 차라 더 그럴지도 모릅니다. 예전의 성령충만함이 있다면 너무나 쉽게 되던 하나님 중심의 삶이 잘 되지 않으니 자꾸 세상을 바라보는것 일까요? 세상과 섞여 하나님이 희색될 가능성이도 불구하고 세상으로 계속 관심을 돌려야 할까요? 여기서 말하는 세상이란 선한 창조로서의 세상이 아니 죄에 영향아래 있는 한정적인 의미의 세상을 말한다는거 아시지요? 저만의 발란스가 너무나 필요한 시점입니다. 지금은 이것도 저것도 반만 맞는거 같아요. 사실은 잘만 이해하고 있다면 둘다 맞을텐데요....ㅜ.ㅜ 


결론적으로 영적인 순결을 유지하면서 세상과는 구별되는 하나님 중심의 삶을 살되 그러면서도 세상에 들어가 그들에게 영향받지 않고 오히려 내가 그들을 변화시키는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려면 성령의 도우심이 필요한데 영적으로 충만하지 않을 때 그것이 어렵다는 것입니다.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러고보니 저는 하나님께 충성되면서도 세상사람들에게도 저 사람보니 나도 하나님을 믿고싶다 할 정도의 매력있는 사람이 되고 싶은거 같습니다. 과연 그게 가능한 것일까요? 



두서없이 말이 길어졌습니다. 제 고민이 잘 전달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선교사님의 귀한 답변 기다릴게요. 감사합니다.




이용규

2017.12.02 23:50:51

보통 신앙생활을 시작하는 사람의 경우 하나님과의 첫사랑의 기간을 가지면서 감정적으로 영적으로 고양되고 뜨거운 시간을 갖습니다.  그 때는 하나님 한 분만으로 기쁘고 감사한 시간을 가지게 되지요.  그러다가 교회에 정착하고 신앙생활이 반복적인 루틴 속에서 고정되면서 기쁨을 잃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복되는 실수와 죄로 인한 죄책감과 정죄감 그리고 그것을 감추며 신앙생활하는 가운데 찾아오는 좌절을 경험합니다. 

이것은 많은 경우 예전에 가지고 있던 상처가 무의식 속에 내재되어 있다가 첫 사랑의 감격이 희미해지는 어느 순간부터 반복적으로 정서적 감정적 문제를 발생시키면서 생겨나는 현상입니다.  

이 때는 예수님을 모르고 살았던 오랜 시간 동안 형성되었던 내면의 쓴 뿌리, 특히 거절감, 죄책감, 열등감, 분노 등의 감정들을 드러내고 상한 마음이 복음으로 치유되는 것을 경험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 부분을 다룰 수 있는 좋은 교육이나 상담 시간을 가지도록 노력하기를 권면드립니다. 그래서 내면을 건강하게 회복하고 예배의 열정을 회복할 수 있기를 바라고 소망합니다.  

또한 자신의 내면을 성찰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나 도서가 좋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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