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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 교회의 구성원의 상당수에 해당하는 분들이 자녀 교육에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 분들이 이민 왔거나 또는 유학 후 미국에 남기로 결정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자녀 교육에 있었다.

하나님께서는 한국 교육의 황폐화와 한국의 영어 열풍까지 사용하셔서 한국인들을 세계 가운데 흩으셨고 특별히 미국 땅에 많은 가정을 옮기셨다.

문제는 거기서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 한 그들이 하나님께 사용될 수 없다는 것이다.

 

미국의 동북부 지역에 위치한 교회 집회 시 장로님들과 식사를 같이 할 경우가 많았다. 그 분들 가운데는 전문 직종에 종사하며 안정적인 삶을 이룬 것처럼 보이시는 분들이 많았다.

하지만 그 분들의 내면 깊숙한 곳에 존재하는 아픔이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분들이 고백하는 것이 자녀들을 잃어버렸다는 것이다.

남들이 볼 때는 좋은 대학 졸업하고 의사와 변호사가 되어서 다른 가정의 부러움을 사는 것 같지만 실은 그 자녀들이 교회를 떠나 간지 오래되었다는 것이다.

어떤 분은 아들이 무슬림 여성을 데려와서 결혼하겠다고 고집부리는 것 때문에 가슴앓이를 하고 계셨다.

아들의 입장에서 보면 무슬림과의 결혼을 반대하는 부모는 인종차별주의자였다.

그의 생각에는 자신이 교회에 다니지는 않지만 적어도 부모님들보다는 더 정직한 의인이었다.

그러니 부모의 설득이 통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 세속 사회를 쫓아 그들의 삶을 따랐던 롯과 그의 가정에 임한 불행의 재현인 것이다. 

 

한국 이민자들의 대학 교육에 대한 관심과 자녀들의 미국사회에서의 성공에 대한 관심은 매우 강하기로 유명하다.

한인 이민자 교회가 이러한 흐름을 극복하지 못하고 편승하는 경우가 많아서 미주 지역 이민 교회 내에서 자녀들을 양육함에 있어서 신앙 교육보다 학교 공부에 더 큰 관심을 가지는 것이 당연한 풍조가 되어 왔다.

자녀들을 잃어버릴 위험이 높다는 사실을 우리가 너무 쉽게 간과하고 나중에 후회하기 쉽다.

통계에 따르면 미국 내의 신앙 가정에서 자란 자녀들 가운데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들 중 80 퍼센트가 세속 대학에 입학한다.

그 가운데 43퍼센트 정도가 졸업할 즈음 신앙을 잃어버린다고 한다.

나머지 중 45 퍼센트 이상은 신앙을 유지하고 교회에 지속적으로 다니는 것 같지만 그들의 가치관은 이전의 그것과는 이미 달라져 버린다고 한다.

대학 교수들의 가치관을 수용하면서 그들의 신앙은 건조해지고 세속화되어 버린다.

미국 주요 대학과 주립 대학의 대부분 교수들은 신앙과는 거리가 먼 세속주의자이자 자유주의자이다.

 

한국인 부모들은 미국의 대학 기숙사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지 전혀 모르고 있다.

많은 학생들이 그곳에서 마약과 술을 접하고 자유로운 성관계 행위에 노출된다.

그러한 죄의 삶에 맛을 보게 되면 부모에 대해 이중적인 태도를 가지게 되고 죄책감을 주는 교회를 마음으로부터 떠나게 마련이다.

미국 크리스천 가정의 부모들은 이미 이러한 어려움에 대해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많은 수가 고등학교를 졸업한 자녀들을 크리스천 사립 대학교에 보내거나 그럴 형편이 안 되는 경우 주립 대학교에 바로 보내기 전에 일년의 시간을 두고 틴 매니아(Teen Mania) 또는 와이엠(YWAM) 베이스에서 열리는 훈련 과정에 보내어 신앙을 다잡아 주려고 한다.

그들이 경험적으로 신앙을 먼저 세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미주 이민자 가정의 대부분이 영어에 대한 한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자녀들이 주로 영어로 이야기하려고 할 때 그냥 내버려 두는 경우가 많다

교회에서도 자녀들의 신앙 교육을 영어로 해주기를 바란다.

그러면서 어느 순간엔가 결국 자녀들과 깊은 대화를 가지는 것이 불가능한 상황을 맞이한다.

결국 자신들의 신앙을 후대에게 물려주는 것이 불가능해져 버린다.

 

자녀들을 위한 영어 예배를 별도로 가지는 것은 미주 지역의 교회에만 있는 특수한 상황이다.

이것을 이민 교회의 일반적인 상황으로 보기는 어렵다.

남미나 중국 또는 중동 지역에 세워진 한인 교회에서는 그 나라 말로 드리는 예배가 없다.

그러한 예배를 둔다면 그것은 현지인 선교를 목적으로 하는 것이지 자녀들을 위한 것이 아니다.

남미나 중국 지역의 교회의 어린이들은 현지어와 한국어를 같이 잘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왜냐하면 그 지역에서 자라나는 한인 자녀들은 자신들의 배경에 대한 자존감이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교회가 한국 교회에 끼친 폐해의 하나는 주일 성경 학교 시스템을 통해서 부모와 자식간의 영적인 연합을 저해했다는 것이다.

미국의 존 듀이의 실용주의 교육 철학과 또 세대 차이를 강조하는 이론들은 각 연령별로 나누어 교육시키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풍조를 만들어 냈다.

사회가 주는 그러한 메시지의 영향권에서 미국 교회들도 자유롭지 못했다.

결국 각 연령별로 나누어 주일 학교 교육을 하는 풍조가 정착되었다.

미주 한인 교회 역시 이러한 흐름을 따르게 되었다.

그 결과 부모가 자녀의 신앙을 돌보고 부모와 자녀가 함께 말씀 앞에 서는 전통이 사라져 버리게 되었다.

그 결과 부모와 자식들의 영적인 연합은 붕괴되기 시작했고 한 가정 내에서 각 구성원들은 각기 다른 신앙의 틀을 가지게 되었다.

더욱이 큰 문제는 자녀들이 부모들의 신앙을 이해하기 보다는 부담스러워 하고 그 전통에서부터 거리를 두려고 애쓰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이다.

 

복을 찾아 들어온 미국에서 한인 가정들의 다수가 세대간의 분열로 인해 아파하고 있다. 많은 이세들이 부모 세대가 가진 가치관이나 문화를 구세대적인 것이고 이해하기 어려우며 속박하는 것으로 본다.

특별히 이민 교회에서의 분열과 갈등을 보면서 한국적 교회의 모습에 대해서 환멸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세대 간의 단절은 이민 교회의 큰 문제이자 아픔이 되고 있다.

 

한편, 필자는 미국에 있는 동안 미국의 잘 알려진 영적 지도자들 중에 한국의 신앙 전통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보거나 하나님으로부터 미국 내의 한국 이민 교회를 향한 놀라운 계획을 가지고 계시다는 계시를 받은 분들의 이야기를 많이 접했다.

세계적으로 가장 큰 선교 단체인 와이엠을 이끄는 로렌 커닝햄이나 존 도우슨 같은 분들이 그 예이다.

얼마 전 아이합(IHOP)이라는 단체의 마이크 비클 목사님을 통해서도 비슷한 이야기를 들었다. 즉 한국 교회가 쌓은 산상 기도와 금식의 전통은 전세계 선교에 크게 기여한 주목할 만한 전통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현재 세계적으로 일어나는 기도 운동의 기원으로 한국 교회를 지목했다.

한국의 거의 대부분 교회가 새벽 기도와 통성 기도 그리고 기도원 운동을 일으켰던 것은 세계적으로 유래가 없는 일이라는 것이다.

필자가 머물던 타일러 베이스의 선교사들도 겸손히 서구 선교사들의 문화적 경험적 한계를 인정하며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미전도 지역 선교에 있어서 한국인들이 가진 문화와 전통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고백했다.

아울러 한인 이세들이 이 전통을 이어받아 서구 선교계를 돕고 세워가 주기를 바라는 마음을 나누었다.

한편 한국 이민 교회나 영어권의 이세들은 이러한 한국 교회가 가진 영적 전통을 무시하거나 극복 대상으로 보는 경우들이 있다.

한인 교회의 어른들이 보여준 모습에 대해 상처와 분노가 있거나 자신의 문화적 배경에 대한 자존감의 상실이 주원인이라 하겠다. 

 

여러 분들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이러한 미주 한인 이민 교회의 아픔과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이민 교회를 사용하실 놀라운 계획을 가지고 계신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 필자는 처음에는 이해를 하기 어려웠다.

어떤 사람들은 미주 한인 이세들이 가지는 영어 구사력과 이중 문화에 대한 이해, 그리고 좋은 교육 배경 등을 이들의 장점으로 보고 이것을 하나님께서 사용하실 때 좋은 선교의 도구로 활용될 수 있다고 본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지만 여전히 납득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

필자가 보기에는 자존감이 강하고 한국어를 비롯한 현지어와 영어 구사력도 좋은 중국이나 남미 등 제삼 세계권에서 자라나는 한인 이세들이 더 좋은 그릇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던 어느 날 기도 중에 하나님께서 내 마음에 감동으로 다가오셨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아픔과 상처를 쓰시기 원하신다는 것이다.

미주 한인 이세들은 이중 문화 속에서 압박을 받아왔다.

특별히 주류 사회 가운데 비주류로 살아가는 것이 주는 압박감과 부담을 경험했다.

그들의 아픔의 경험이 선교지에서 압박받는 자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그들을 섬기는 통로로 사용될 것이라는 생각이 내 안에 찾아왔을 때 나는 하나님의 그들을 향한 계획을 이해할 수 있었다.

하나님은 우리의 최악의 경험을 가지고도 우리의 최상의 섬김과 기쁨으로 바꿀 수 있는 능력을 가지신 분이시다.

하나님은 우리 민족의 아픈 역사와 쓰라린 경험 그리고 더 나아가 해외에서 자라는 우리의 이세들의 과거의 어려움과 상처를 가지고 우리 민족이 하나님의 영광을 보고 또 그 영광을 이 땅에 실현하는 도구로 사용하실 선한 계획을 가지고 계신다.

이것이 우리가 소망 가운데 기뻐할 수 있는 이유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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