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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몽골에 처음 들어갔을 당시만 해도 영적 전쟁이라는 표현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몰랐다.

그리고 사역에 있어서 기도의 중요성에 대해서 그다지 이해하지 못했다.

학문의 현장에서 논리를 가지고 씨름하던 시기 동안에 영적인 영역에 대해서는 깊이 있게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내게 주어지지 않았다.

그래서 몽골에 가서 교회에서 말씀을 전할 때에도 아내에게나 주변에 기도 부탁을 하지 않았고 그저 시간이 날 때 개인적으로 기도하곤 했다.

그러다가 영적 실제에 대해서 조금씩 접하면서 사역에 있어서 기도의 중요성에 대해 절감하게 되었다.

 

몽골 사역 초기에 한 번은 아이들이 말을 잘 듣지 않고 부모를 어렵게 하는 때가 있었다.

그리고 아이들이 밤에 무서운 꿈을 꾸기 시작했고 밤에 무섭다며 자기들 방에서 자는 것을 꺼려했다.

밤에 잘 때도 불을 끄지 못하게 했다.

그 이유를 놓고 기도하던 중 어느 날 새벽 라마승 한 명이 우리 아파트 건물의 현관을 지나서 걸어 나가는 것을 보았다.

우리 아파트 윗집에서 여러 날째 염불을 외며 불교식 굿을 하고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그 이후 아내와 나는 악한 세력이 우리 가정과 주변에 영향을 끼치지 못하도록 대적하는 기도를 시작했다

그리고 나서 아이들의 이상 증세가 수그러들다가 사라졌다.

이와 유사한 현상이 반복되는 과정에서 나는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는 없지만 영적인 세력과 크리스천 사이에 영적인 대결 현상이 있음을 어렴풋이나마 느낄 수 있었다.

 

지방에 전도 여행을 다니면서 각 지역마다 특정한 영적 현상들이 있음을 경험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다.

어떤 지역에는 귀신들림이, 또 어떤 지역에서는 눈과 귀에 생기는 질병이, 어떤 지역에서는 정신 질환이 집중적으로 발생함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그런 현상들은 많은 경우 대적 기도를 통해서 사라지는 것을 체험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악한 영적 실체와의 대결과 극복이 사역에 있어서 중요함을 실감할 수 있었다.

어느 지역에 교회가 세워지면 그 지역에 있었던 특정한 영적, 사회적 문제들이 사라지기도 했다.

심지어 교회가 들어선 후 교인들이 반복되던 가뭄이 그치고 비가 넉넉히 오게 되었다고 내게 말해주기도 했다.

이러한 사역에서의 경험들은 내게 영적 세계에 대해 새롭게 눈뜨게 해주는 계기가 되었다. 이러한 영역을 인정하면 할수록 더 많은 체험과 깨달음이 주어지게 되었다. 

 

한 번은 어느 가정에 전도하러 들어갔을 때 무척 졸린 적이 있었다.

그 때 그 가정의 병든 노모를 위해서 기도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 노모를 위해 기도할 때 악한 것이 빠져나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 순간 졸음이 씻은 듯이 사라졌다. 사역이나 예배 중의 졸음 역시 영적 전쟁의 일환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실감했다.

 

지난 몇 년간 외부 집회를 하는 가운데 하나님께서 내가 알기 원하는 어떤 영역이 있어서 가르치시는 부분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것은 세속 문화 속에 들어있는 영적 세력과의 영적 전쟁과 관련된 부분이었다.

그 해 겨울 나는 이 주일간 영국과 프랑스, 독일 3개국에서 세 번의 부흥집회를 했다.

유럽에서의 집회는 힘이 들었다.

오랜 비행 시간과 시차 적응, 습한 추위 등도 문제였지만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영적인 거슬림과 눌림 같은 증상이었다.

 

특히 프랑스에서 집회할 때에는 집회와 관련해서 기도가 충분히 쌓이지 않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물론 교회가 기도를 하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다. 

문제는 주변의 영적인 어두움으로 인해서 몇 배의 기도가 필요하지만 그 분량이 차지 않았다는 점이다. 

집회에 처음 섰을 때 나는 고립무원의 감정을 느꼈다.

물론 그 교회는 건강한 교회로 보였고 또 목사님과 성도들도 하나님을 위한 열심이 있었다.

그리고 내 말씀에 대한 기대도 있었고 말씀을 사모하는 간절함을 가진 성도들도 있었다.

하지만 집회 시간에 왠지 벽을 향해 서있는 듯한 느낌이었고 필요한 양의 기도가 쌓이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미 두 번의 부흥 집회로 몸이 많이 지쳐 있었고 버겁다는 느낌도 왔다.

물론 집회 후에 눈물을 흘리며 기도하고 반응하는 분들이 계셨다. 

나름대로 교인들은 은혜를 받은 것처럼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회 후 몸에 열이 오르고 아프기 시작했다.

 

나중에 몽골에 돌아와서 학교의 교직원과 사모님들에게 물었다.

그 시간에 나와 집회를 위해 중보 기도한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었는지를 

아무도 없었다고 한다.

중보 기도의 필요를 확인할 수 있었다.

 

프랑스 파리에서 교회가 예비한 숙소에서 누워서 잠이 들었는데 밤새 꿈을 꾸게 되었다.

꿈에 루브르 박물관에 갔는데 그곳의 예술품 뒤에 숨어있는 검은 그림자가 있었다.

그것들이 계속해서 나를 붙잡고 누르려 했다. 오랜 동안을 그것들과 힘겹게 싸워야 했다.

그러다가 잠에서 깼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 싸움이 힘겨웠던 이유는 내 안에 그것들을 떨쳐버리고자 하는 마음보다는 마음 한편에 그 숨은 것에 대한 묘한 호기심과 관심이 있었기 때문이었던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깨어나서 곰곰이 꿈의 의미를 되새겨보았다.

나는 그 예술품 뒤에 숨어 있는 그림자가 악한 영적 세력이라는 것을 직감했다.

돌아보건대 그 날 오후 나는 실제로 루브르 박물관에 가서 미술 작품들을 감상할 기회가 있었다.

나는 예술의 도시 파리가 자랑하는 예술 작품들을 마침내 들여다 볼 수 있게 되었다는 설렘을 가지고 있었다.

프랑스가 자랑하는 역사와 철학 전통과 예술 문화에 대한 동경이 내게 있었다.

또한 루브르 박물관에 전시된 명작들을 직접 내 눈으로 볼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에 흥분되어 있었다.

그래서 작품들을 감상하면서 간과한 것이 있는데 어떤 작품들 가운데는 우리 영의 어두운 부분을 자극하는 것이 있다는 사실이었다.

 

유명한 화가의 작품이라고 해서 예술로 치켜세우는 것들 가운데 많은 작품들이 음란의 정신을 세련되게 포장해 놓은 것이 있었음을 그 꿈 이후에 깨닫게 되었다.

실제로 낭만파 화가 이래로 파리에서 활동하던 대부분의 화가들이 매독 환자였다고 한다.

고호를 포함해서 다수의 화가들이 정신질환을 앓고 있었다.

그들의 환경과 삶과 정신이 담긴 작품 배후에 어떤 영적인 영향력이 존재함을 느꼈다.

그러한 영향력은 언뜻 음울한 듯 하면서도 달콤한 것처럼 느껴진다.

그래서 그 작품들의 세련된 음울함과 퇴폐성은 관람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매력을 느끼게 한다.

그것에 탐닉할수록 그 작품에 부어진 영적인 영향력 하에 놓이게 되는 것 같다.

 

나는 프랑스인들이 자랑하는 예술과 철학 전통으로 인해 그들이 하나님을 믿기 어려울 수 있음을 느꼈다.

실제로 유럽의 놀라운 몇 차례 부흥 가운데 프랑스만큼은 부흥의 중심에서 빗겨갔다.

인간 정신과 사유에 대해 무한 신뢰를 가지고 그것을 우상화함으로 해서 프랑스인들은 하나님으로부터 점점 멀어져 가고 마침내 프랑스 땅에 이슬람 회당이 급격히 증가하는 현실을 접하고 있다.

소위 서방 선진국이라는 나라들에서 일어나는 영적 전쟁은 몽골과 같은 나라들에서 나타나는 영적 전쟁과 사뭇 다른 점이 있다.

선진국에서는 악한 영이 좀더 세련된 모습으로 미묘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을 본다.

특별히 이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문화 전통 속으로 파고들어가 그 매체를 이용해서 사탄은 자신의 영향력을 증대하고자 한다. 

 

이 사실에 대해 자각하게 되면서 한국 땅의 대중문화에 대해서 안타까움을 가지게 되었다.

교회 안에 있는 많은 성도들이 텔레비전 방송이나 영화, 음악, 인터넷의 사진 등의 대중 매체가 가지는 영적 영향력에 대해서 상대적으로 둔감한 상태로 노출된다.

한국의 많은 신자들이 대중 매체가 전달하는 특별히 욕심과 음란을 자극하는 어두움의 영향력에 그저 무덤덤하게 날마다 세례 받고 있다.

우리는 인터넷 사이트나 텔레비전 방송 이면에 또아리 틀고 있는 뱀의 영적 실체를 분명히 인식할 수 있는 눈을 가져야 한다.

 

또한 인간이 가지는 자부심 때문에 묶이는 부분이 있음을 본다.

미국이 자랑하는 가치인 자유는 좋은 것이지만 그것에 자부심을 가지면서 미국 사회는 하나님의 영적인 복을 잃어버리고 있다.

호주가 자랑하는 풍요로운 환경과 아름다운 자연 그리고 복지 정책은 좋은 것임에도 불구하고 그 사회가 그것에 자만함으로 해서 교회가 힘을 잃어가고 있다.

한국의 경제 성장은 좋은 것이지만 한국이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복 때문에 자만함에 빠지면서 영적 어두움이 드리워지고 있지 않나 두려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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