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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의 내용은 자신의 경험과 방식을 비우라는 내용에 넣었다가 제외된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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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방식을 고집하면 하나님의 역사가 제한된다

몽골에서 10년 넘게 사역하시다가 캐나다 밴쿠버에 있는 선교 센터를 맡아 떠나신 임준호 선교사님이 몽골 국제 대학교 사역자 예배에서 설교하시면서 이런 체험을 고백했다. 이 분은 미국에서 뉴욕의 브롱즈에서 한인 교회를 개척해서 크게 목회를 하시다가 선교사의 소명을 받았다. 필리핀에서 7년간 교회 개척사역을 했을 뿐만 아니라 필리핀의 신학교에서 교회 개척에 대한 강의를 하시던 교회 개척 분야의 전문가이다.

이 분이 몽골로 들어와 수도 울란바아타르에서 언어 공부를 하던 중 ‘다르항’이라고 하는 지역에서 소규모의 성경공부 그룹을 인도하게 되었다. 예수를 믿은 지 대략 한 달 정도 된 다섯 명에서 여섯 명 정도가 모인 성경공부 그룹이었다고 한다. 기독교에 대해서는 그 전까지 아무 것도 모르는 사람들이었다.

이 분은 수도인 울란바토르에 머물고 있어서 서울서 부산 사이의 거리만큼 떨어진 다르항에 거주할 수가 없었기 때문에 매 주말마다 7시간에서 8시간을 오가면서 말씀을 전하고 돌아오는 일만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성경 공부 모임에서 자기들도 교회를 해보고 싶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그러나 그 선교사님은 주말에만 다르항에 올 수 있으므로 교회를 완전히 맡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이 분은 토요일 오후에 말씀만 가르치고 소그룹 멤버 중에서 리더를 선정해서 그들이 예배를 준비하고 설교도 맞고 또 교회를 운영하도록 했다. 자발적이면서도 자립적인 교회 모델을 초기부터 지향한 것이다.

교회 개척 이론 전문가인 이 분에게는 이 모임이 길어봐야 6개월 정도 지나가면 없어질 모임이라는 생각이 있었다. 그 동안 경험하고 강의했던 교회개척의 원리로 보면 이런 모임은 교회로까지 발전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았다. 왜냐하면 선교사는 주말에만 잠시 와 있고 또 리더로 선정된 사람들도 기본 훈련이 안된 초신자들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니까 ‘힘 빼고 그냥 가르칠 수 있는 데까지 가르치다 끝내면 되겠다’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교회 개척 이론 전문가의 눈에 보기에는 망할 수 밖에 없는 교회 모임이 6개월이 지나도 망하지 않는 것이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교인이 백 명을 넘어서고 또 삼백 명을 넘어섰다. 그 교회는 다르항에서 여러 지교회를 개척하는 큰 영향력 있는 교회로 자라갔다.

성경 공부 모임을 맡은 얼마 후 마침 임준호 선교사님에게 언어 훈련과 말씀 훈련을 4년간 받은 통역자가 구해져서 그 자매가 통역을 맡아 토요일 성경 공부를 인도하게 되었다. 어느 주일 날 말씀 시간에 리더 한 명이 서서 설교하는데 옆에 통역하던 자매가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이렇게 감동적인 설교는 자기 평생에 처음이라는 것이었다.

임 선교사님이 들어보니까 자신이 전날 강의했던 내용 그대로 옮겨서 설교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교인들이 그 설교에 은혜를 받았다는 사실이다. 게다가 전날 통역을 해서 내용을 미리 다 알고 있던 자매까지 펑펑 울면서 큰 은혜를 받았다고 감격해 하는 것이 아닌가! 많은 교인들이 통곡을 하다가 예배를 마쳤다. 그때 이 선교사님이 깨달았다.

‘하나님은 내 상식을 뛰어넘는 분이시구나! 내가 가르친 설교를 그대로 전했는데도 이 사람들이 은혜를 받게 할 수가 있구나.’

임 선교사님이 한번은 그 도시에서 가장 빈민층이 모여 사는 곳에서 교회를 개척하는데 교회로 모이는 건물이 오래 되어서 밑에서부터 틈이 갈라지기 시작하고 있었다. 그래서 건물이 옆으로 기울어져 있었다. 그런 건물에서 한 층에 아홉 가정이 사는데 화장실은 하나밖에 없었다. 그 건물에 사는 누구도 자기들이 그 건물에서 산다는 사실을 알리기를 원치 않았다. 그 집에 사는 학생들은 학교에 갔다 오면 숨어버리고 밖에 나오지 않았다. 이 건물에 산다는 사실이 밝혀질까 봐서다.

그런 마을에 들어가서 성경공부를 시작하려고 첫 모임을 가졌는데 다섯 명의 여자들과 한 명의 남자가 참가했다. 그들에게서 술 냄새가 진동했다고 한다. 특별히 남자에게서 술 냄새가 너무 많이 났고 성경공부를 하는 도중에도 방해를 했다. 성경공부가 끝난 다음에 모인 사람들이 재미있다며 다음에도 또 와달라고 했다. 그래서 선교사님은 이런 제안을 했다.

“다음 모임에는 조금 더 많은 사람들이 모였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좀더 정돈된 상태에서 모였으면 좋겠습니다. 이 일로 이 중에서 리더를 한 명 세워야 될 것 같습니다.”

남자가 하나밖에 없으니까 술 취한 남자에게 리더를 하라고 시켰다.

그 남자가 깜짝 놀라면서 굉장히 긴장했다.
“내가 어떻게 그런 책임을 맡을 수 있어?” 하고 반문했다. 하지만 다음에 다시 가 보니까 그가 더 넓은 집에 더 많은 사람들을 모아놓고 단정하게 차려입고 기다리고 있었다고 한다.

이 선교사님이 그 남자에 대해서 듣게 된 것은 그가 굉장히 질이 안 좋은 사람으로 소문이 나 있었다는 것이다. 아들딸을 학교에 보내지도 않고 소매치기를 가르쳐서 소매치기한 돈으로 술을 먹고 사는 사람이었다. 이 사람이 그런 사람인지 미리 알았으면 선교사님이 리더로 세우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그 남자가 리더 역할을 너무 잘 감당했고, 그 과정에서 변화가 일어났다.
우리가 안다고 생각하거나 우리의 방식을 고집하면 이 예와 반대로 하나님의 사역이 제한되어 버린다. 하나님의 일이 일어날 수가 없는 것이다. 하나님이 일하시는 방식은 우리의 상식을 뛰어넘는다. 우리가 제약하고 방해함으로 해서 하나님께서 함께 일하실 수 없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그런데도 우리는 그것을 모르고 있다는 사실이다.


지은

2008.04.02 14:06:17

얼마전 하나님께서 동역자 친구를 통해 저에게 말씀하시기를
하나님을 제한하지 말라고 하셨어요. 그때 하나님의 전능하심을 내 생각으로 제한하지 말라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더 내려놓음" 과 이 부분을 읽고 새롭게 더 깊이 깨달았어요
변화되기전의 야곱의 모습이 곧 지금 내 모습이었네요..
인간적인 모든 노력과 방식, 경험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뜻을 구하기로
결단했어요. 하나님께서 어떤 싸인을 주시기 전까지 기도하며 기다리는것이 제가 할 몫인것 같아요.
귀한 깨달음을 나눠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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