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국 노마드 - 인도네시아 이용규 선교사 웹사이트입니다. ::
오늘은 몽골로 다시 돌아가는 날입니다.  이제 바깥 일을 마치고 집으로 간다고 생각하니 기쁘네요.  나그네로 오래 있었습니다.  다시 집으로 가서 학교의 산더미 같이 밀린 일들을 처리해야 합니다.  또 개학 준비를 하며 한 차례 전쟁을 치러야 합니다.  

공항에 도착해 보니 몽골의 기상 상태가 좋지 않아서 비행기가 밤에 뜬다고 했습니다.  8시간 정도를 공항에서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기다리면서 오랜만에 누리는 자유시간이 제게 허락되었음을 깨달았습니다.  묵상하고 책을 읽으면서 나만의 시간을 누리고 있습니다.  

주변에서는 늦어지는 일정으로 인해 불편해 하고 피곤한 기색이지만 저는 제게 주어진 저만의 시간을 충분히 누리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모처럼 이곳에 글도 올리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런 일을 내게 허락하신 것이 다 이유가 있기 때문이라는 확신은 내 계획이 틀어졌을 때에도 우리를 깊은 평안 가운데 거하게 합니다.  

돌아보니 이번 여행의 시작부터 제 계획이 크게 흔들렸습니다.  그 날도 큰 눈이 몽골에 내려서 하루 비행기가 연착되었습니다.  덕분에 학교의 중요한 일도 처리하고 짐도 여유있고 꼼꼼하게 쌀 수 있었기 때문에 여행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물론 출장 가서 쉴 시간이 없어서 무척 급박했지요.  

다음 날도 일에 쫒기다가 급하게 공항으로 갔는데 제 여권이 없는 것입니다.  잠시 침대에 누우면서 여권을 따로 책상 옆에 꺼내놓고는 잊어버린 채 공항으로 나온 것입니다.  아내가 전화를 받을 수 있기를 바라며 아내의 연구소로 급히 전화를 했습니다.  마침 아내가 전화를 받았고 또 옆에 라이드를 주실 김선미 선생님이 계셨습니다.  그 분 도움으로 아내는 집에서 여권을 챙겨서 공항으로 40분만에 달려왔고 저는 탑승 수속이 마무리되기 직전에 수속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주님의 은혜였습니다.  내 실수에도 불구하고 주님은 대비책을 준비하고 계셨습니다.  
  
그 하루의 기다림이 미국 미주리 대학에서 저를 기다리고 있던 분들의 마음을 준비시키셨고 바뀐 일정으로 인해서 더 좋은 결과가 있었습니다.  원래 학교에서 학술 발표를 하고 그 후 교회에서 집회를 하기로 되어 있었는데 일정 변경으로 인해서 집회를 먼저 하고 주일 오후에 발표를 하게 되었습니다.  

집회를 통해서 은혜를 받은 뒤에 강연을 듣게 된 학교 관계자 분들이 마음을 열고 대화하며 학교 간의 협력에 대해서 깊이 나눌 수 있는 계기가 열렸지요.  

아내는 목요일에 몽골로 들어옵니다.  지금 집중적인 기도 훈련을 받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신앙의 연륜이 짧고 오랜 기간 기도하는 기회가 없던 아내가 제 확대되는 사역 가운데 기도의 중보자로 돕는 자로 서기에 버거움을 느끼며 영적 갈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삼성 찬양 축제를 위해 라이드를 주었던 형제 부부와 돌아오는 길에 대화할 기회가 있었지요.  그 분들은 기도와 예언과 대언의 은사가 있었는데 집회 중에 하나님께서 "용규가 더 나의 뜻을 쉽게 분별하도록 하겠다"라는 말씀을 주셨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어느 개척 교회 목사님을 찾아가 만나고 기도하면 좋겠다는 말씀을 어렵게 꺼냈습니다.  저는 일정이 꽉 짜여 있어서 좀 쉬고 싶었고 또 말씀을 듣는 훈련이 어느 정도 되었다는 생각에 처음에는 적극적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기도 중에 "철이 철을 날카롭게" 하는 원리에 대해 주님이 생각나게 하셨습니다.  

결국 아내와 함께 교회의 기도회를 찾아갔습니다.  그 교회의 장 바울 목사님은 개척만 12번 하신 분이었습니다.  깊은 기도 생활 가운데 하나님과 동행하며 음성에 민감하게 반응하시는 삶을 사시며 특별하게 부어주시는 은사 가운데 특히 은사를 나누어주고 또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하는 사역을 하시는 분이었습니다.  몇 시간 대화하면서 그 분에게 영적으로 끌리며 좋아졌습니다.  매우 드문 일이지요.

목사님께서는 제가 올 것에 대해 이미 오래 전에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있었습니다.  더구나 라이드를 준 형제의 자매는 라이드를 준 날 밤 기도 중에 저와 제 아내가 그 자매 옆에서 기도하는 환상을 보았었는데 "설마..."하는 생각을 했었답니다.  제가 교회 왔을 때 그 분 옆에 앉아서 기도하기 시작했을 때 그 분은 소스라치게 놀랐습니다.  환상대로 되었기 때문이지요.  

그 후 저는 출장 차 동남 아시아로 떠났고 아내는 그 교회에서 기도 훈련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짧은 기간의 인텐시브 코스였습니다.  은사를 받은 교회 지체들이 라이드를 해주고 밤 기도를 도와주고 예언해 주면서 같이 시간을 보내 주었습니다.  

아내가 동남아 출장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온 제게 말했습니다.  적절한 타이밍에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꼭 필요한 훈련으로 인도하셨다고...  하나님께서 우리 부부를 사역자로 세우시기를 원하시기에 이런 맞춤식 훈련을 허락하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그 라이드를 주었던 형제 분이 제가 더 잘 듣게 하겠다고 한 그 말은 실은 아내에게 은사를 허락하시고 기도 가운데 주님의 말씀을 세밀하게 듣도록 하셔서 두 사람이 같은 응답 가운데 더 빨리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게 하시려는 것을 의미하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제가 그 때 겸손함을 잃지 않음으로 해서 아내가 큰 유익을 누리고 또 사역의 또 다른 축으로 훈련받도록 인도받은 것에 대해 감사한 마음이 있습니다.  

아내는 며칠 더 은사와 말씀을 구하고 목요일에 몽골로 들어오기로 했습니다.  원래는 월요일 오늘 함께 몽골로 가기로 했는데 여전히 마음 가운데 갈증이 있어서 다음 편인 목요일로 미루고 며칠 더 철야 기도하기를 바라고 하나님께 물었습니다.  그런데 비행기 표를 보니 날짜가 목요일로 찍혀있는 것입니다.  아마 티켓팅을 했던 학교 측 담당자가 수속해주면서 12일을 15일로 잘못 알고 그렇게 수속한 것 같습니다.  

아내는 하나님께서 이러한 상황을 미리 아시고 미리부터 날짜를 바꾸어 놓으신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기도하는 기간 가운데 하나님께서 아내에게 많은 것을 다른 사람의 예언으로 또는 마음 속의 확증으로 주셨습니다.  

지금은 다 공개할 수 없지만 그 가운데는 몽골에서 우리가 할 사역이 아직 많이 남아 있다는 것과 하나님께서 몽골 국제 대학을 통해 몽골에 복주시기를 원하신다는 것, 그리고 몽골 국제 대학에서 제가 하기를 바라시는 일들에 대해 말씀이 온 것입니다.  

미국으로 일년간 가있는 계획에 대해서도 잠시 내려놓고 주님의 인도하심을 구해야 함을 느꼈습니다.  올 해쯤 하나님이 말씀하실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특별히 아내의 기도 훈련 과정 가운데 하나님께서 많은 것들을 계시하시고 계십니다.  

글이 많이 길어졌네요.  
이번 여행 가운데 제 계획이 많이 비틀어졌습니다.  시작부터 끝까지...  감사하게도 그 과정을 통해서 하나님의 계획이 이루어져 갔습니다.  또 앞으로의 일에 대해 제가 막연하게 그렸던 계획이 지워지고 희미하지만 주님의 계획이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제 것이 버려지게 되어 감사합니다.  그래서 저는 제 계획이 틀어질 때면 기대감이 생깁니다.  하나님께서 제 삶 가운데 일하시는 것을 확인하게 되기 때문이지요.

장재한

2007.02.12 21:46:41

선교사님의 글을 날마다 읽으면서 힘을 얻습니다
언제나 주님의 뜻가운데 계시는 선교사님!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홍순규

2007.02.12 22:14:17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감사합니다.

신미라

2007.02.13 02:18:48

모두가 은혜롭지만 특히 마지막 단락에 깊은 은혜를 받습니다

한나

2007.02.13 09:34:35

가족이 함께 같은마음으로 사용받는 것이 너무 귀합니다. 그 하나됨에 복음의 기동력이 더하길 축복합니다.

포항경미

2007.02.13 16:52:25

글을 읽으면서 제 마음이 차분해지네요..
늘 기억하고 있습니다..몽골..그리고 몽골국제대학교..
하나님의 계획은 늘 신실하십니다...감사합니다...늘~
귀한 깨달음을 나눠주셔서...

믿음의 향기

2007.02.15 08:56:46

그는 흥하여야 하겠고 나는 쇠하여야 하리라 하니라..
2006년 기도제목의 말씀 이었는데..
선교사님 글을 만나고 이제 다시 기억나네요..감사해요.

최자희

2007.02.16 13:06:07

다시 깨닫습니다.
하나님은 낮아지고 겸손하고 순종하는 자를 캐스팅하신다는것을요..
선교사님으로부터 그런 부분을 배웁니다...
두분을 예수님의 이름으로 늘 축복합니다^^*

김경희

2007.02.16 18:49:08

많이 힘든 상황에서 선교사님의 글(내려놓음)을 읽고 나의 소중함을 다시 깨닫고 아직까지도 몰랐던 내려놓지 못한 부분에 대한 내려놓음에 용기가 생깁니다.하나님께서는 사람을 통하여 많은 것을 주시네요.샬롬

최선남

2007.02.19 20:39:21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을 찬양하며
선교사님 내외분 삶 속 깊이 관여하고 계심을 축하드리며
더욱 깊은 교제 속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 하시게 되기를 바랍니다.
늘 건강하시기를...

김기용

2007.02.21 14:20:24

사람이 자기의 길을 계획할 지라도, 그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라. 하나님은 우리를 가장 잘 아시고 가장 좋은 길로 인도하시니까 그분께 맡겨 드리면 되는 것이지요. 그러기 위해서는 나의 계획과 의지를 내려놓는 것이 필요하겠지요. 우리의 계획을 틀어서까지 당신의 가장 좋은 것으로 대체해 주시는 하나님의 섭리에 감사를 드립니다.

김기용

2007.03.04 02:57:21

헉... 이분 이름(김기용)이 저하고 똑같네요 ㅡ.ㅡ;;;
선교사님이 혹시 저로 착각 하실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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